Different perspectives: Kidong Kwon, MeeWha Alana Lee, Hobong Kim
Group Exhibition
'Different Perspectives: MeeWha Alana Lee, Hobong Kim, Kidong Kwon'
by Yung C Kang DMD
Different Perspective
Exhibiting works of < Three People-Three Colors> in one place is far from simple. Upon entering the exhibition room, I took in the rain-soaked streets of Manhattan at night before spotting a familiar celebrity’s face amongst the crowd. I calmly stood facing an intimate scene from an analog era of 20th century America.
As the title <Different Perspectives> suggests, the works of each of these artists are dissimilar. Finding the link connecting their multiple perspectives, thus the synergy is left to the viewer. The majority may attempt to identify the collective emotion of <Different Perspectives>. If this process fails to resonate, it negates attempts to communicate regardless of the work’s brilliance. Thus a meaningful exhibition of < Three People-Three Colors> can be challenging.
MeeWha Alana Lee, Hobong Kim, and Kidong Kwon are all distinguished painters with brilliant careers. The work of MeeWha Alana Lee captures Manhattan’s uniqueness expressed through its light and darkness through her distinctive technique and coloration. The repeated appearance of the figure within the city’s dark, desolate scenes reflects the viewer’s own image. Lee’s magnificent drawing and realistic coloring work transcends photographs and invites the viewer to immerse in the city’s texture and ambience. Profound loneliness, pain, and a sense of sleepless Manhattan are shared through stark realism. In contrast, Hobong Kim’s painting of crowds shows dissatisfied, expressionless individuals within. The smiling face of a celebrity seems out of place amongst the hurried crowd. Despite her smile, she is no more than a well-known actress putting on a performance. The numbers in the simmering white space seem to attempt to reflect a sense of futility against ephemeral materialism. The appearance of a graceful butterfly in the middle seems odd, but it is a part of Kim’s message. Hope. The good news of the Gospel. Freedom from suffering, meaninglessness, and loneliness. The juxtaposition of butterfly and volatility of numbers tells the message. Celebrity amid a crowd. Kim’s message is composed of all these to communicate the idea that no one can be completely free from materialism. Last but not least, the scene of Kidong Kwon’s work conveys a faint sense of familiarity from real life, a dream, or perhaps a movie. A sense of meeting that does not need explanation. A subtle, unsophisticated sense of closeness resonates and draws in the unaware like nostalgia. The unexpected meeting with Kwon’s work evokes longings for days past. His painting has the power of purifying thoughts that matter.
In conclusion, pain, loneliness, disappointment, and nostalgia are words reflecting the dilemma of everyday people of the modern age and are emotions that can be shared. The genres of these three painters are realistic in different styles, but the exhibition was a well-weaved, three-part story of the artists’ personalities and the contents of their paintings. Pain and loneliness are balanced by light and darkness and the appearance of a butterfly, and a number is a novelty in expressing a piece of good news in the materialistic collapse in New York. Finally, an analog scene of memories that recalls the 20th-century past served as a healing euphemism to release tension.
<Different Perspective> was a unique encounter where communication was alive, reflecting and summoning anyone's inner self for a moment.
Review by Yung C. Kang DMD
그룹 전시 <다른 관점>
<삼인 삼색> 의 작가들이 한곳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비에 젖은 맨해튼의 밤거리가 눈에 들어오다가 군중들의 무리 속 가운데 낯익은 셀럽의 얼굴이 눈에 띄더니 한적한 익숙함으로 20세기 미국의 한 아날로그 시대의 풍경을 보는 듯 한 작품 앞에 발이 멈춰졌다. 세분의 중견 작가가 잘 그린 작품들이다. <다른 관점>이란 제목이 말하듯이 당연히 이 작가들의 작품들은 각기 다른 그림들이다. 다른 관점속에서 그 시너지 연결고리를 관람객의 몫으로 남겼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다른 관점> 들 이 모여서 만드는 작품들이 주는 감동을 찾으려 한다. 그 울림의 과정이 실패되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들 이라도 각 작가가 작품을 통해 보여 주려는 소통의 감동이 상쇄되기가 쉽다. 그래서 소통이 잘되는 <삼인 삼색>의 전시는 어렵다.
이 미화 권 기동 김 호봉 이 세분은 모두 화려한 경력의 훌륭한 중견작가들이다. 이미화 작가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도시의 빛과 어둠을 수려한 작가만의 기법과 채색으로 맨해튼의 특징을 한눈에 살렸다. 도시의 짙은 외로움, 그 뒤안길에 사연을 담은 듯한 인물의 반복적인 등장은 도시에 사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거울속에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경력이 말해주듯이 탁월한 드로잉과 색채를 통한 사실주의 작업은 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도시의 질감과 그 엠비언스에 빠져들게 했다. 외로움, 아픔, 잠들지 못하는 맨해튼이라는 도시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김호봉 작가의 작품은 군중을 그린 작품 속에서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무표정의 개개인의 모습을 본다. 바쁜 도시인들의 모습속에 유명인 의 웃는 얼굴이 튄다. 그녀는 웃고 있지만 연기를 하는 유명 배우다. 피어 오르는 하얀 공간에 숫자들은 휘발성 강한 물질만능에 대한 허탈감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 가운데 예쁜 나비의 출현이 얼핏 보면 엉뚱해 보이지만. 그것이 작가의 메시지다. 희망, 복음 같은 좋은 소식 아픔 외로움 허탈과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욕망 같은 숫자와 나비의 만남, 작가는 자신의 메세지를 완성하기위해 군중, 나비 숫자를 그렸고 군중 가운데 유명인을 등장 시킴으로써 그 어느 누구도 물질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암시했다. 권기동 작가의 작품은 한번쯤은 실지로 혹은 꿈이나 영화속에서 본 듯한 풍경을 보는듯 하다. 그의 작품엔 설명 없이도 느껴지는 만남이 있다. 소박하고 전혀 자극이 없는 울림,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가는 노스탈지아 처럼 느껴지는 정겨움이 있다. 권 기동 작가의 작품은 우연한 만남 이었지만 돌아가고 싶은 날들을 소환시키는 매력이 있다. 가끔은 필요한 생각을 맑게 해주는 생명이 있다.
아픔, 외로움, 허탈감, 향수 이 단어들은 누구나가 짊어지고 사는 보통 현대인들의 딜레마이고 공감 할 수 있는 정서다. 이 세 화가의 장르가 사실주의적이라는 공통 분모를 떠나서, 작가 마다 다른 화풍과 색채를 통해 작가의 개성과 그 소통의 내용이 잘 융합된 전시였다. 그 내용들도 세작가의 작품들이 3부작으로 연출된 ,다른 관점에서 보는 도시의 모습이었지만 기승전결이 분명하게 잘 기획 되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장소의 한계가 만든 작품과 작품들 사이에 여운을 담을 여유공간이 아쉬웠다. 이미화 작품의 빛과 어두움의 탁월한 밸런스로 아픔과 외로움을 보여 주고 , 김호봉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물질만능의 허탈함 속에 나비와 숫자의 만남은 참신했다. 권 기동으로 이어지는 소박한 울림은 맑은 추억을 소환했다. <다른 관점> 전시를 통해서 내속의 나를 잠시 비추어보고 소환해 보는 소통이 살아 있는 특별한 만남 이었다
평론: 강영진 DMD